제조업 2년만에 기대감…1분기는 '우울'

입력 2017-04-11 11:43
수정 2017-04-11 13:42
제조업 2년만에 기대감…1분기는 '우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2년 만에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64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시황 전망은 100, 매출 전망은 105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경기를 대표하는 시황과 매출 전망 BSI가 함께 기준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5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내수와 수출 전망도 각각 103과 102로 2년 만에 처음으로 100을 웃돌았다.

설비투자 전망은 99, 고용 전망은 100으로 기준점에 다다르거나 거의 근접했다.

다만 1분기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1분기 시황 현황 BSI는 82, 매출 현황 BSI는 80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6포인트와 10포인트 떨어졌다.

내수(82)가 수출(88)보다 더 부진했고, 설비투자(98)와 고용(95)도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중화학공업(81)과 경공업(67) 매출 현황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크게 부진했다. 경공업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구체적으로 반도체(88)와 전기기계(92)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77)와 조선·기타운송(64) 등 운송장비 업종들이 현저하게 부진했고, 섬유(69)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 BSI(82)가 전 분기보다 20포인트 급락했다. 중소기업은 9포인트 떨어진 80이었다.

2분기에는 자동차(99)와 조선·기타운송(85)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기준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망은 각각 107과 104로 나타났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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