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탄자니아 철도 1천219㎞ 건설 감리사업 수주"

입력 2017-04-11 10:38
코레일 "탄자니아 철도 1천219㎞ 건설 감리사업 수주"

한국 철도 동아프리카 내륙 진출 교두보 확보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코레일이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 한국 철도 진출의 새 교두보를 마련했다.



코레일은 10일(현지시각)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탄자니아 철도시설공사와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건설 감리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탄자니아의 경제 중심축인 다르에스살람에서 음완자까지 동아프리카 중앙을 횡단하는 1천219㎞의 표준궤 철도건설 관련 설계감리와 시공감리를 포함한 사업관리 전반에 대한 컨설팅 용역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630억원에 달하며, 사업 기간은 하자관리 포함 42개월이다.

이 감리사업은 탄자니아 철도시설공사가 지난해 발주한 입찰에서 코레일이 주도한 다국적 컨소시엄(8개사)이 해외 유수 기업들과 경합해 따낸 것으로,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철도시장에 진출할 발판이 될 전망이다.

탄자니아 중앙선 건설사업은 2012년 동아프리카공동체(EAC)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교통과 자원 및 전력 부문 인프라 구축사업의 하나로 출발했으며, 이듬해 탄자니아, 부룬디, 르완다, 우간다, 케냐 등 EAC 5개국 종합철도건설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시작됐다.

주요 철로를 신설해 내륙 지역인 르완다, 부룬디, 남수단을 연결한다는 야심 찬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로, 역대 탄자니아 인프라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원활한 물류 이동과 물류비용 감소, 시간 단축 등 물류 산업 활성화가 기대되며, 동아프리카 지역 경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코레일은 다음 달 철도 운영, 차량, 통신, 전력 분야 전문 기술진을 파견해 다르에스살람에서 모로고로 간 제1공구(202㎞)를 시작으로 감리사업에 착수한다.

2014년에는 코레일, 제일엔지니어링, 동명기술공단 등이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탄자니아 음트와라 철도건설 타당성 조사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1월 과업을 성공리에 마쳤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각종 IT 비즈니스를 적극 도입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철도 운영과 시스템 비결 수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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