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좌파집권하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보수대통합해야"
"좌파정권 10년 동안 대북정책이 국가안위 위기 초래"
"이석기에 국회의원 문 열어준 사람에게 대한민국 맡겨선 안돼"
(서울·파주=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1일 "좌파가 집권하면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보수우파 대통합'을 촉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보수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보수우파 대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둘이 아니라 하나다. 좌파 1중대, 좌파 2중대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흩어지만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보수우파 대통합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보수우파의 이름으로 좌파의 거짓과 싸우겠다"며 "위장보수, 가짜보수의 위선과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상황에서 보수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 등 범보수권에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연대를 호소한 것으로 읽힌다.
홍 후보는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과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를 가리켜 "북한의 핵개발이 마지막 선을 넘는다면 미국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한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좌파정권이 들어선다면 미국은 우리와 상의도 없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위가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결정될 수도 있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 후보는 "지금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은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의 대북정책이 지금과 같은 국가안위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사실"이라며 "수십조 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햇볕정책으로 포장돼 북한으로 넘어갔다. 그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으로 전용됐고 핵공갈, 핵협박이 돼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복권을 승인한 점을 들어 "이석기에게 국회의원의 문을 열어준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 되면 북한부터 먼저 가겠다는 문 후보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바다이야기' 문제와 '강성귀족노조' 폐해를 언급하면서 "좌파정권 10년의 적폐는 이제 청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좌파들은 '보수는 무조건 부패하고 진보는 무조건 정의'라고 끊임없이 책동한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희생을 부패한 보수로 매도하고 이 나라를 이만큼 발전시킨 피땀 흘린 헌신을 청산해야할 적폐라고 선동한다"며 보수층을 자극했다.
이어 "누가 누구를 청산한다는 말이냐. 그들이 바로 청산돼야 할 대상"이라며 "이제 우리 당당해지자. 우리가 대한민국의 보수우파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선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라면서 "한국당은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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