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전 무역선 '신안선'과 유물 4천500점 한자리서 보세요

입력 2017-04-11 10:05
700년전 무역선 '신안선'과 유물 4천500점 한자리서 보세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국립중앙박물관서 유물 장기 대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약 700년 전 전남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원나라 무역선인 '신안선'과 이 배에서 나온 유물 4천500여 점이 오는 7월부터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서 상설전 형태로 함께 전시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중국 청자 3천752점을 비롯해 백자, 도기, 토기, 금속용기, 목간, 유리구슬, 선원들의 생활용품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안선 유물 4천300여 점을 장기 대여 형식으로 최근 넘겨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연구소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었던 신안선 관련 유물 200여 점을 합쳐 4천500여 점을 해양유물전시관의 신안선 선체 주변에 새롭게 전시할 수 있게 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그동안 신안선은 목포에 있고, 신안선에 실렸던 유물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하고 있어서 전시를 구성하는 데 아쉬움이 많았다"며 "유물의 대여 기간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의를 통해 계속 전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선은 1323년 원나라 때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난파한 배다.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진행된 수중발굴 조사를 통해 유물 2만4천여 점과 28t 무게의 동전 800만 개가 나왔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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