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19년까지 모든 의료기관 진료정보 공유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2019년까지 치과와 한방병원을 제외한 부산지역 2천500여 개 병·의원이 진료기록을 공유한다.
부산시는 올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20억원을 들여 600개 병·의원에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말 부산대병원을 진료정보교류 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54개 병원과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8년에는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1천500개 병·의원으로 확대하고, 2019년에는 2천500여 개 전체 병·의원으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은 각급 병·의원이 표준연계 플랫폼으로 진단·처방·검사기록 등 진료정보를 진료정보저장소에 보관하면 이 정보를 다른 의료기관에서 열람하고 보건·의료통계 빅데이터 등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진료정보를 공유하면 각 의료기관은 의뢰 및 이송환자의 과거 진료정보는 물론 수술 이력이나 알레르기 여부 등 주요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과 투약을 할 수 있다.
시민 입장에서는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진료내용 조회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중복 검사나 불필요한 투약을 막아 의료비를 아끼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부산시도 의료정보 소프트 산업을 새로운 서비스 모델로 개발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의료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 하반기 중으로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사용과 보안을 위한 의료기관 교육을 하고 시민 만족도 조사를 벌여 시스템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켄지 보고서를 보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국 의료서비스의 잠재가치가 연간 3천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성장성이 크다"며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구축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경제적 측면에서의 의료서비스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