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현 "경쟁, 아주 좋아요. 빨리 성장할 수 있으니"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 내야수 정현(23)은 아직 팀에서 자기 자리를 완전히 꿰차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는 2017시즌 초반 돌풍의 주인공인 kt의 상승세에 분명히 기여하고 있다.
적극적인 주전 경쟁으로 자신과 동료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현은 kt의 3루수 자리를 두고 심우준, 김사연, 김연훈 등과 경쟁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작한 이 경쟁은 2017년 정규시즌이 시작하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까지는 심우준이 3루수로 가장 많이 선발 출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김진욱 kt 감독은 심우준이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정현과 김연훈을 경기에 투입해 긴장감을 높인다. 김사연은 타격감 침체로 2군에 내려가 있지만, 김 감독은 김사연의 존재를 수시로 주지한다.
정현은 "심우준이 워낙 잘하고 있다"면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여유로운 미소를 유지했다.
그는 "경쟁은 아주 좋다"며 "한 사람만 있을 때보다는, 경쟁 속에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은 심우준에게 한 살 형이다.
심우준은 2014년 신인으로 kt에 입단, 2015·2016년 꾸준히 1군 경기에 나갔다. 그러나 그동안 정현은 1군에 없었다.
정현은 2014년 11월 보호선수 20인 외 지명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kt로 팀을 옮긴 후, 곧바로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시즌 말미 복귀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kt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그러나 정현과 심우준은 지난해 시즌 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 대회에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하면서 돈독한 친분을 쌓았다.
정현은 동료와의 '선의의 경쟁'이 자신과 팀 모두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믿고 있다.
정현은 "경쟁을 하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방심을 못 한다"며 "여러 가지로 플러스알파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의 생각대로 kt의 내야 경쟁은 팀의 수비력 강화로 이어졌다.
kt는 지난 9일까지 8경기에서 실책은 10개 구단에서 가장 적은 2개, 병살플레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개를 기록했다. 이는 kt가 단독 선두를 달리는 원동력이 됐다.
김 감독도 정현의 수비에 대해서는 "움직임이 장난 아니다"라며 인정하고 있다.
정현은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3타석에만 나왔지만 3타수 2안타(2루타 1개) 1득점으로 타율 0.667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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