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우즈베크와 최종전서 '본선행 티켓 따자'
2골 차 이상 승리로 내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 다짐
윤덕여 감독 "마지막까지 집중력 잃지 않겠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우리는 (홍콩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걸 보았다.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윤덕여 감독은 11일 오후 6시 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아시안컵 예선 B조 최종전을 앞두고 던진 출사표에서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9일 '약체' 홍콩을 상대로 6-0 승리를 거뒀지만, 전반 44분 선제골이 나올 때까지 초반 득점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윤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행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줄 것을 선수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득점이 필요하다"며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다득점 승리로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본선행 출전권 확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따낸다.
한국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승 1무(승점 7)로 경기를 모두 마친 북한(3승 1무·승점 10)에 2위에 올라 있지만 승리하면 동률이 되고, 골 득실-다득점으로 1위를 가리기 때문에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무난히 본선행 티켓의 주인이 된다.
북한은 4경기에서 18골-1실점으로 골 득실이 +17이고, 한국은 3경기에서 17골-1실점으로 골 득실이 +16으로 1골 차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상대 전적은 지난 1995년 9월 AFC 여자선수권대회에서 6-0으로 이긴 게 유일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경기 결과만 놓고 봐도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압도한다.
한국은 1차전 인도에 10-0 승리, 북한전 1-1 무승부, 홍콩전 6-0 승리를 거둔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홍콩전 2-1 승리, 인도전 7-1 승리, 북한전 0-4로 패배였다. 3경기에서 9골을 넣었지만 6실점 해 17골, 1실점의 한국에 비해 공수에서 약점을 보였다.
한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와 인도전 해트트릭 주인공인 이금민(서울시청), 간판 골잡이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홍콩전에서 두 골을 수확한 '캡틴'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노린다.
또 홍콩과 3차전에 처음 출격했던 여민지(구미스포츠토토)도 최종전 대승을 위해 출격을 기다린다.
우즈베키스탄에는 3경기에서 4골을 넣은 공격수 카라치크 유드밀라와 2골을 터뜨린 주장 사라코바 마클리요가 경계대상이다.
윤덕여호가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에서 골 폭죽을 터뜨리며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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