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난민촌 오폭' 나이지리아에 전투기판매 승인키로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수차례 난민촌 오폭 참극으로 논란에 휘말린 나이지리아에 전투기판매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백악관이 몇 주 안에 의회에 이러한 사실을 공식 통보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기종은 A-29 슈퍼 투카노 전투기로 최대 12대(6억 달러, 6천858억 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보코하람 격퇴를 돕기위해 전투기판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에 따라 국가안보회의(NSC)는 막바지 검토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과 싸우고 있는 나이지리아는 미국의 정치·경제적 파트너 국가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임기 말 나이지리아에 군용기 판매를 추진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전투기 도입을 추진했지만 최근 3차례의 민간인 오폭 참극 탓에 논란이 돼왔다.
특히 지난 1월 17일 나이지리아 공군이 북동부 보르노주의 란 지역에 있는 한 난민촌을 보코하람의 근거지로 오인해 폭탄을 투하하면서 난민들과 구호활동가 236명이 사망한 참극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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