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덩크슛에 3점슛까지…PO 개인 최다 33득점

입력 2017-04-10 22:14
사이먼, 덩크슛에 3점슛까지…PO 개인 최다 33득점



(안양=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데이비드 사이먼(35·203㎝)의 내외곽슛이 정확하게 들어가 전반전에 리드했고, 그 덕분에 이겼다. 후반전 경기는 엉망이었다."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90-82로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정리했다.

경기 시작 전 사이먼의 몸 상태가 너무 좋아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그게 주효했을 뿐 후반전 느슨한 수비로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고전했다는 것이다.

사이먼은 이날 3점슛 2개와 덩크슛 3개를 포함해 33득점에 9리바운드, 5블록슛을 기록했다.

원주 동부에서 뛰던 2015년 4월 4일 챔피언결정전에서 23점을 넣었던 데 비해 10점이나 더 넣은것이다.

사이먼은 경기 초반부터 높이에서의 우위를 강조하듯 연거푸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인삼공사는 1쿼터 초반 이정현의 3점슛으로 13-9를 만든 뒤 사이먼이 덩크슛 등 연속 6득점하며 19-13으로 달아났다.

사이먼은 2쿼터 중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투핸드 덩크슛으로 34-24를 만들었다.

키퍼 사익스가 함지훈을 앞에 놓고 덩크슛을 꽂아넣은 뒤, 사이먼이 모비스 허버트 힐의 골밑슛을 그대로 블록슛 해내며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인삼공사 쪽으로 넘어왔다.

사이먼은 골 밑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3점슛까지 적중, 42-29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후반 발목을 접질리며 4쿼터에는 8분 38초를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지만 이날 전반전은 사이먼이 지배한 경기였다.

사이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발목을 다쳐 아쉽지만 이긴 건 만족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 조절에 대해 "특별한 건 없다. 정규리그 끝난 뒤 잠깐 쉬고 해온 대로 연습했다"면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같은 자세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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