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 이란 대통령, 임기 중 이룬 경제 성과 과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다음달 19일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2013년 취임 뒤 이룬 경제 성과를 과시했다.
경쟁 세력인 보수파가 경제 실패를 고리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데 따른 여론전으로 보인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정부는 지난 3년 5개월간, 특히 (핵합의가 이행된) 지난해 최고지도자의 지원으로 업적을 이뤄냈다"며 "국내외 지표를 보면 이란 국민의 정치, 사회, 경제적 삶은 예상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저소득층의 삶을 개선하는 정책을 우선한 것은 이란 역사상 이번 정부가 처음이다"라며 "도시 외 지역에 사는 국민이 건강보험 혜택을 보게 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지지도가 낮은 농어촌 등 대도시 지역 이외의 유권자를 향해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또 임기 중 늘어난 병원 수, 농축산물 증산량, 상수도 공급 지역 등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경제, 복지 분야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다른 정파가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좋지만 숫자를 놓고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수파를 겨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영 방송은 물론 소셜네트워크(SNS)로도 생중계됐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