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횡령·배임' 최규선 도주 5일째…검찰 수배 중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최규선(57)씨가 구속 집행정지 기간 중 도주한 지 10일로 5일째가 됐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은 최씨를 지명수배하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최씨는 법원의 구속 집행정지 결정으로 서울 강남구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지난 6일 돌연 잠적했다.
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삿돈 43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작년 11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2심 진행 중이던 지난 1월 오른쪽 눈 녹내장 수술을 하는 등 건강 상태를 이유로 구속집행 정지 결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까지 2차례 연장했다.
최씨는 이달 4일 다시 연장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한 매체는 최씨가 경기도 북부 지역의 모처에서 은신했고, 조만간 자수하겠다는 뜻을 지인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3남 홍걸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겨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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