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후센터 태평양 도서국 장기기후 예측 돕는다

입력 2017-04-10 16:16
APEC기후센터 태평양 도서국 장기기후 예측 돕는다

해수면에 잠길 위기 통가와 예측능력 향상 워크숍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에 본부를 둔 APEC기후센터가 해수면에 잠길 위기에 처한 통가 등 태평양 도서국들의 장기 기후예측을 돕는다.

APEC기후센터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 센터 본관에서 '통가 내 장기기후(계절) 예측능력 향상사업 최종 워크숍'을 연다.



이 워크숍에는 통가 기상청 실무진 2명이 참석해 APEC기후센터의 연구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상기후 감시와 예측을 위해 2005년 부산에 설립된 APEC기후센터는 태평양 도서국의 기후변화 대응사업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통가 기상청의 장기기후 예측능력 향상 사업을 벌여왔다.

센터는 세계 11개국 17개 기관으로부터 수집한 여러 기후모델의 예측정보를 통계적으로 통합해 기후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다중모델 앙상블(MME) 기법을 연구에 사용했다.

또 기후정보를 시간·공간적으로 세분화한 지역세분화 기법(Downscaling)으로 지역 특성을 가미한 기후자료를 만들어 특정지역의 재해관리 분야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통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기상청의 장기기후 예측 능력을 향상하고 농업과 수자원관리 등에도 장기기후 정보를 활용할 계획이다.

통가 등 태평양 14개 도서국은 국토 대부분이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태풍, 지진, 해일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APEC기후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통가 기상청이 건기 때의 온도와 강우 정보 등 신뢰성 있는 장기기후 예측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통가 정부와 주민들도 기후정보를 토대로 농업용수와 식수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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