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퇴' 경남도정 14개월여 권한대행 체제로

입력 2017-04-10 16:23
수정 2017-04-10 17:03
'홍준표 사퇴' 경남도정 14개월여 권한대행 체제로

류순현 행정부지사 "도정공백 최소화·선거중립" 강조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지사직에서 사퇴하면서 경남도정은 10일부터 류순현 행정부지사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류 권한대행은 이날 홍 전 지사 이임식을 마치고 나서 긴급 간부회의와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잇따라 주재해 권한대행 체제 시작을 알렸다.

그는 회의에서 "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가면서 도민이 도정공백을 우려하고 있다"며 "도정공백을 최소화해 도민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와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며 "업무에 더 집중하고 법령에 따라 권한대행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4·12 재·보궐선거와 5·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선거 중립과 복무 기강을 강조했다.

류 권한대행은 "잇따른 선거와 관련한 사무는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공무원 선거 중립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위반 시 관용이나 감경은 없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도정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경남미래 50년 사업에 대해서는 "지연 우려나 쟁점사항이 있으면 즉각 보고하고, 외부에 원인이 있으면 함께 논의해 해결하고 내부적인 문제 때문에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막바지 추진절차가 진행 중인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산단 업무도 끝까지 잘 챙겨서 이른 시일 내 승인 고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민자녀 지원사업도 "서민이 제대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장에서 부정은 없는지, 만족도는 어떤지를 세밀하게 점검해달라"며 "재경기숙사인 남명학사·경남 대표도서관·경남기록원 등 기관 재배치사업도 일정에 따라 진행되도록 진척도를 챙겨달라"고 류 권한대행은 당부했다.

류 권한대행은 "앞으로 매일 아침 간부회의를 열어 현안을 점검할 것이다"며 "간부 공무원들이 특별한 소명의식과 긴장감을 가져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