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충주 경제자유구역 사업 포기 선언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가 충주자유구역인 '에코폴리스' 사업 포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시종 지사는 10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와 충주시는 2015년 4월 현대 산업개발 등 4개 민간 기업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 작년 3월부터 특수목적법인 출자사들과 자금조달, 선분양, 분양가, 대출상환 순위 등에 관해 수십여차례 협의했으나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이후 충주 에코폴리스 부지 사전 분양을 위해 수십여 차례 기업체 및 투자유치 유관기관 방문, 투자유치 설명회를 했으나 지금까지 분양 희망 기업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사업 시행자를 다시 물색해 재추진하느냐를 놓고 고민했으나 새 시행자를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부지를 분양받아 입주할 기업체 찾기도 어렵다"고 사업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사업 시행자의 요구대로 사업을 강행하면 도민에게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안겨줄 것이고, 확실한 전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추진하면 현지 주민에게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이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폴리스 사업 포기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충주시와 협의해 충주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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