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모든 초등학교 4학년생 '치과 주치의' 진료
올해 3억3천만원을 들여 8천526명 대상 확대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성남시는 이달부터 11월까지 3억3천만원을 들여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치과 주치의' 사업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7개교 1천708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성남시 모든 초등학교 72개교, 8천526명으로 확대했다.
애초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8년 전면 시행하려던 방침을 1년 앞당긴 것이다.
성남형 보편적 복지사업의 하나인 치과 주치의 사업은 영구 치아 배열이 완성되는 시기의 11세 어린이에게 구강질환 예방 중심의 치과 진료를 지원해 충치를 예방하고 평생 치아 건강을 돕는 공공보건사업이다.
169개 협력 치과(치과 주치의)를 찾으면 구강 위생 검사, 불소 도포, 구강보건 교육 등을 해주는 방식으로 이달 1일부터 시작했다. 필요하면 치석 제거, 치아 홈 메우기, 방사선 파노라마 촬영도 해준다.
충치나 보철치료가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은 '재능나눔 토요치과'로 연계해 의료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비는 해당 치과가 짝수달 5일까지 수정구보건소로 청구하면 의료비 청구서와 구강검진 결과를 확인한 다음 그달 말일 의료기관 통장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초등학생 치과 주치의 의료지원 조례를 제정해 치과 의료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같은 해 6월 성남교육지원청·성남시치과의사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시범 대상학교 4학년생 1천708명 가운데 95%인 1천624명이 진료를 받아 6천200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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