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산업, 페루 수출 훈련기 20대 전량 인도

입력 2017-04-10 08:43
항공우주산업, 페루 수출 훈련기 20대 전량 인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페루 수출형 무장 겸용 훈련기 KT-1P 20대를 3년 만에 페루 공군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10일 밝혔다.

KT-1P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본 훈련기 KT-1과 전술통제기 KA-1 등을 기반으로 첨단 항전 장비와 무장능력을 향상한 다목적 항공기다.

KAI는 2012년 페루와 KT-1P 20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최초 4대는 KAI, 나머지 16대는 페루 국영기업인 세만에서 생산했다.

KT-1P는 페루 공군의 EMB-312, MB-339 등 노후화된 브라질, 이탈리아산 훈련기와 무장기를 대체하고 페루 영공수호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AI는 페루 수출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다른 남미지역 수출뿐만 아니라 현재 추진하는 KT-1 기본 훈련기, T-50 고등 훈련기 등의 추가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KAI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필리핀, 세네갈 등 모두 7개국에 137대의 국산 항공기 KT-1과 T-50을 수출했고, 현재 미국, 보츠와나, 르완다 등에 수출을 추진 중이다.

KAI의 FA-50 경공격기는 페루 공군이 진행하는 공격기 교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KAI 하성용 사장은 "페루 KT-1P 생산기지는 남미지역의 공동마케팅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KAI가 페루 공군의 전력 강화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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