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무응답층, 후보지지도에선 늘고 정당지지도에선 줄고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각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고 대선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는 과정에서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무응답층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10일 조사됐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8∼9일 전국 성인남녀 2천1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를 보면 5자구도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없음/모름/무응답 등 태도유보층 비율은 19.8%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의 태도유보층 비율은 18.6%였다.
한 달 전 같은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후보 지지도 조사의 무응답층은 늘었고 정당지지도 조사의 무응답층은 줄었다.
지난달 11∼12일 코리아리서치 조사(연합뉴스·KBS 의뢰, 전국 성인남녀 2천46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목표할당 사례 수는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시 후보 지조도 조사의 태도유보층 비율은 18.5%였고 정당지지도 조사의 태도유보층 비율은 23.3%였다.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태도유보층 비율이 늘어난 것은 각 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아직 확실히 지지할 후보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범보수 진영의 후보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보수적인 성향의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투표 포기까지 고려함에 따라 태도유보층 비율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한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태도유보층 비율이 줄어든 것은 후보지지도와는 별개로 대선이 다가올수록 자신이 생각하는 이념 지향을 명확히 함에 따라 선호하는 정당을 대답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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