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홍준표, 도민 안중에 없고 아랫 것들로 생각"

입력 2017-04-09 18:46
수정 2017-04-09 21:16
김두관 "홍준표, 도민 안중에 없고 아랫 것들로 생각"

(함안=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지사를 역임했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김포갑)은 도지사 보궐선거를 막으려고 9일 현재 경남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 "일국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꼼수를 쓴다"고 비판했다.



4·12재보궐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이날 김 의원은 함안군 라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빈지태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홍 지사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가 오늘 밤 11시 58분쯤 사퇴를 하면 본인은 법적으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되겠지만 경남도정은 (보궐선거를 못해) 15개월 정도 비게 된다"며 "홍 지사가 도민 참정권을 없애고 지방자치 정신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 도지사를 뽑지 못하면 중앙부처에서 홍 지사가 데려온 사람이 1년 3개월 동안 도정을 하게 된다"며 "홍 지사가 법을 교묘하게 악용하고 정말 해서는 안될 못된 짓을 한다"고 재차 비난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가 서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학교 무상급식을 중단해 학생들 밥그릇을 뺏고 형편이 힘든 사람들이 가는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며 "홍 지사 머리 속에는 도민이 안중에 없고 도민들을 아랫 것들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설사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못한다해도 5월 9일 대선에서 도민들이 홍준표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함안군에 앞서 김해시, 거제시 등을 방문하는 등 이번 주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시·군을 돌며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그는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기 위해 임기 절반을 남겨놓은 그해 7월 1일 지사 직을 사퇴했다.

홍준표 지사는 그해 연말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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