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 완봉승…kt, 감독 퇴장에도 4연승 행진

입력 2017-04-09 16:35
피어밴드 완봉승…kt, 감독 퇴장에도 4연승 행진

삼성, 최근 5연패 부진…2경기 연속 무득점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t wiz가 사령탑이 경기 초반 퇴장당하는 악재에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t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0으로 눌렀다.

SK 와이번스와 개막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kt는 벌써 시즌 두 번째 스윕에 성공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외국인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였다.

피어밴드는 이날 7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줄 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퍼펙트, 노히트노런 등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개인 첫 완봉승(9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거뒀다. kt 투수가 완봉승을 거둔 건 지난해 5월 27일 넥센 히어로즈전 주권에 이어 두 번째다.

피어밴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4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등 6회말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다.

7회 박해민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에는 김헌곤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퍼펙트 행진이 끊긴 아쉬움을 달랬고, 구자욱을 1루 땅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8회 1사 후 이승엽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을 때도 피어밴드는 후속타자 이원석을 병살 처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피어밴드는 2사 후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구자욱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의 중월 2루타에 이은 장성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만루에서는 심우준의 원바운드로 왼쪽 담을 맞는 타구로 2-0을 만들었다.

2루주자 조니 모넬이 머뭇거리다 3루에서 횡사해 좌익수 쪽 안타가 될 타구가 '좌익수 땅볼'이 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kt의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식지 않았다.

김진욱 kt 감독은 2사 1,2루에서 이대형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하준호가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 판정을 받자 항의를 하다 퇴장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피어밴드가 호투로 다잡으면서 kt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kt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모넬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았다.

스코어는 불과 3-0이었지만 최근 삼성 타선의 분위기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삼성은 8일 kt전(0-1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 수모를 당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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