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배우 김영애 별세…연예계·누리꾼 추모 물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췌장암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연기 혼을 불태웠던 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10시58분 향년 66세로 세상과 작별했다.
그는 2012년 MBC TV '해를 품은 달' 촬영 도중 암 선고를 받았지만 이후 고통을 참으며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동했다.
특히 마지막 작품인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찍을 때는 4개월 이상 병원과 촬영장을 오가며 '진통제 투혼'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인사들은 각자 자신의 SNS를 통해 추모의 글을 남겼다.
2014년 영화 '카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정말 아름다우셨던 명배우 김영애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함께 영화 할 수 있어서 참으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썼다.
작곡가 주영훈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영애의 사진을 올리고 "매주 교회에서 뵐 때마다 반가워해 주시고 저희 딸들도 예뻐해주셨다"며 "이렇게 빨리 떠나시다니 너무 안타깝고 많이 슬프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적었다.
누리꾼들도 저마다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연기 투혼을 되새겼다.
네이버 아이디 'kimt****'는 이날 연합뉴스 관련 기사에 "정말로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연기를 조금만 더 봤으면 좋겠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gout****'도 "진정한 프로정신이고 진정한 배우"라고 썼다.
고인이 생전에 드라마 등에서 엄마 역할을 많이 한 덕분에 늘 친근했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는 누리꾼이 많았다.
'wind****'는 "눈물이 나려고 한다. 진짜 엄마 같은…"이라고 적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고인이 살이 급격하게 빠진 모습에 건강 악화를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aldj****'는 "'월계수' 보면서 어찌 저리 살이 빠지지? 아프신가? 설마 설마 했는데, 마지막 작품이 돼버렸네요"라고 말했다.
'hana****'도 "많이 야윈 모습이어도 강단 있는 모습에 이겨내시리라 믿었는데…"라며 "하늘에선 고통 없이 편하시길"이라고 적었다.
김영애가 과거 황토 화장품 사업으로 성공을 거뒀다가 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중금속 함유 의혹을 제기해 오랫동안 크게 마음고생을 한 게 뒤늦게 건강 악화로 나타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해당 제품은 결국 정부의 공식 발표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혀진 바 있다.
'sygn****'는 "그 고발 프로그램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빨리 가실 분이 아닌데, 그 제작진들 양심 있으면 문상 오겠지?"라고 적었다.
'naju****'도 "황토팩 사업 관련 오보가 대배우를 돌아가시게 한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제작진이 사죄나 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