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장'일까 새 얼굴일까…역시 핫한 '프로듀스 101' 시즌2

입력 2017-04-09 14:39
수정 2017-04-09 15:02
'어우장'일까 새 얼굴일까…역시 핫한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자 과거 행실 등 논란 딛고 '실검' 장악…첫 방송 1.6%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모두가 '어우장(어차피 우승은 장문복)'이라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첫 1위는 모두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지난 7일 첫 방송 된 뒤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관련 검색어 순위가 수시로 바뀌어 예측을 불허했다.

첫 방송에서 윙크 한 번만으로 1위에 오른 박지훈부터 많은 누리꾼의 지지를 받는 장문복,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 김사무엘과 옹성우, 6년차 아이돌임에도 다시 연습생으로 도전한 그룹 뉴이스트, 첫 무대 '나야 나'의 센터를 맡은 이대휘까지 '실검' 1위를 돌아가며 차지했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프로듀스 101' 시즌2 첫 방송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1.6%로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다음날 포털사이트에서 회자된 수준을 보면 적어도 젊은층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첫 방송 전까지는 호평보단 비판 여론이 많았다.

출연자 중 한 명이었던 한종연이 일진설에 휩싸여 결국 하차했고, 이어 김시현과 남윤성까지 건강상 문제로 퇴장하면서 사실상 '프로듀스 98'이 됐다.

아울러 뉴이스트, 탑독, 핫샷 등 이미 데뷔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논란들은 첫 방송에 대한 관심을 더 집중시켰다.

물론 방송 후 출연자 간 형평성 문제를 비롯해 "시즌1 출연자들보다 실력이 모자란 게 아니냐"는 등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역시 관심의 표현으로 보인다.

댓글들을 보면 "결국 또 재밌어서 보게 된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시즌1의 국민 프로듀서 대표였던 장근석이 매력적이었지만 전문성을 강조한 시즌2의 대표 보아의 진행 능력도 큰 무기다.

어쨌든 배는 출항했다. 즉시 데뷔 티켓 11장을 거머쥐기 위한 98명 소년의 '끼부림'은 이제 시작이다. 이들이 각자 어떤 매력으로 국민 프로듀스들의 표를 모을지 궁금해진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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