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첫 제품 TV광고…차세대 철강 '기가스틸'(종합)

입력 2017-04-09 15:25
포스코, 첫 제품 TV광고…차세대 철강 '기가스틸'(종합)

기존 소재보다 월등한 강도 부각…"자체 개발 제품 널리 알리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포스코가 차세대 자동차 강판 소재인 '기가스틸' TV 광고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가 기업 이미지가 아닌 철강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1기가파스칼(GPa)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고 이름 지었다.

약 1t가량의 준중형차 1천500대를 가로 10cm·세로 15cm의 기가스틸에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다.

광고는 '기가스틸로 철의 새 시대를 열어갑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어 기가스틸과 기존 알루미늄 소재 강판의 강도를 같은 조건에서 비교 실험한 장면을 이미지로 재구성함으로써 알루미늄보다 더 강한 기가스틸의 특징과 장점을 부각했다.

같은 면적과 두께 등의 조건에서는 기가스틸은 알루미늄 소재보다 무겁지만, 강도가 3배나 높다. 따라서 기가스틸의 두께를 3분의 1 이하로 줄이고도 알루미늄 소재와 같거나 더 가벼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광고는 '자동차의 안전'이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궁극적인 강판의 목적을 직접 전달해 소비자의 자동차 선택 기준으로서 소재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TV광고 캠페인을 통해 따뜻하고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주로 전달해 왔다.

하지만 자체 개발한 기가스틸의 우수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홈페이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어 TV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에 나서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시장 침체기 속에서 독자적으로 보유한 제품 경쟁력을 통해서만 미래의 생존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왔다"며 "그 결실의 대표적인 사례가 기가스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광고를 통해 세계 최고의 철강사로서 입지를 한층 굳건히 하고 매출액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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