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장악지역 공습…민간인 최소 15명 사망

입력 2017-04-09 04:15
수정 2017-04-09 12:32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 공습…민간인 최소 15명 사망

러' 폭격기 소행 추정…美 공격에 따른 보복 가능성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시리아 반군이 장악 중인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우룸 알-조즈에서 8일(현지시간) 공습이 진행돼 어린이 4명을 포함해 민간인 15명 이상이 숨졌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가 전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 관계자는 "공습으로 민간인 다수가 부상을 당했으며, 이들은 현재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폭격기의 형태와 비행 방향, 포탄 형태 등을 거론하며 "공습 주체는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 폭격기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공습은 미국이 지난 6일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향해 60∼70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들리브 주는 현재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으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격 타깃이라고 시리아 인권관측소 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이들리브 주의 칸셰이칸 지역 주택가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31명을 포함해 지역 주민 최소 87명이 사망한 바 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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