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력한 미국이 경제·국방 양면에서 전세계에 최선"

입력 2017-04-09 00:12
트럼프 "강력한 미국이 경제·국방 양면에서 전세계에 최선"

시리아 공격·미중 정상회담 직후 주례연설서 '안보·치안 중요성' 강조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경제와 국방 양면에서 '강력한 미국'이 전 세계에 최선의 이득이라는 점을 우리는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라디오와 인터넷 등을 통해 방송된 주례연설에서 안전과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우리가 하는 결정들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안보에 진정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장한다"면서 "우리 국민에게 안보를 제공하는 것은 미국의 세계 속 위상을 제고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주 연쇄적으로 이어진 시 주석과의 회담은 물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과의 연쇄 회담을 거론하며 "나와 우리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미국의 국익을 수호한다는 점을 (회담에서) 분명히 했다"면서 "이는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이틀 전 시리아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전날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른바 '24시간 마라라고 정상회담'을 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리아 공격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도 국익을 최대한 반영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우리의 결정은 우리의 가치와 목표를 따른다"면서 "평화, 안전, 번영의 미래는 언제나 우리를 이끄는 등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안보뿐 아니라 국내에서의 안전 문제도 강조했다. 당연히 불법 이민자 문제가 연결고리로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들어선 지 11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국민을 위한 역사적인 진전을 이뤄왔다"면서 "93%의 국내 제조업체가 미래를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자신감은 일자리와 기회뿐 아니라 안전·안보와 관련된 것"이라며 "안보는 국경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결단력 있는 행동을 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정확히 지켰다며 "지난달 남쪽 국경에서 불법 이민이 64%나 줄었다"고 강조했다.

또 취임 초기부터 전국적으로 위험한 외국인 범죄자를 제거하는 조치에 착수했다며 "그들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개방 정책에 따라 일어난 수십 년간의 해악들을 되돌려 놓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 "시간과 헌신, 노력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수많은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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