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케인 복귀전서 멀티골…주전자리 '이상무'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손흥민(25·토트넘)이 팀 붙박이 골잡이 해리 케인의 부상 복귀전에서 2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발휘했다.
손흥민은 8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래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왓퍼드와의 홈경기에서 델리 알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전반 44분과 후반 10분 연속 득점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에릭 다이어의 득점 역시 손흥민의 슈팅이 굴절돼 다이어 앞으로 연결되면서 만들어지는 등 팀의 모든 골에 관여한 것이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EPL 아시아 선수 최초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등 개인기록뿐 아니라 자신의 팀내 입지에서도 중요했다.
지난달 12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 밀월(3부리그) 전에서 발목을 다쳐 이번 달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던 케인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손흥민으로서는 지난해 9월 케인의 발목 부상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며 'EPL 이달의 선수'까지 선정됐지만, 케인 복귀 후 벤치로 밀려났던 아픈 기억이 있었다.
그런 만큼 선발 자리를 확실히 꿰차기 위해서는 케인의 복귀전에서 확실한 활약이 필요했다
벤치에 앉아있던 케인이 0-0으로 맞선 전반 30분께 몸을 풀기 위해 일어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나오는 등, 케인은 경기에 뛰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미 관심의 대상이었다.
손흥민이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전 케인과 교체돼 나오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손흥민은 그러나 전반 33분 알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이후 '몰아치기' 득점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케인이 후반 16분 빈센트 얀선과 교체돼 들어온 뒤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려 골대를 맞추는 등 좋은 호흡을 선보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조슈아 오노마와 교체돼 나왔다.
손흥민은 벤치로 들어오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한동안 끌어안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케인의 복귀전에서 손흥민이 만점 활약을 펼친 만큼, 올 시즌 남은 기간 팀 내 선발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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