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서울 감독 "득점 위해 쏟아부었지만 무득점 아쉽다"

입력 2017-04-08 17:36
황선홍 서울 감독 "득점 위해 쏟아부었지만 무득점 아쉽다"

조성환 제주 감독 "내용 안 좋지만 무실점으로 고비 넘겨"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서울의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이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데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홈 경기인 만큼 이기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면서 "득점을 못 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을 반복했다.

서울은 이날 데얀과 박주영, 윤일록을 공각의 3각편대로 세웠고 후반에는 마우링요를 교체 투입하는 등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결국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황 감독은 "공격수 3명을 쓴 것을 비롯해 마지막까지 득점하기 위해 다 쏟아부었다"면서 "결과적으로 득점하지 못하고 홈에서 비겨 아쉽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 보완해서 다음 홈경기 때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저조한 득점에 대해서는 "전술적으로 변화폭이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공격수뿐 아니라 풀백이 활발히 공격 가담해야 한다. 공격 전환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훈련을 통해 보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은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웨스턴 시드니와의 경기를 앞두고 호주 원정에 나선다.

황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100%를 쏟을 순 없다. 로테이션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모든 팀원이 이기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면서 "경기 내용이 안 좋았는데 무실점으로 고비를 넘긴 데 대해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경기에 비해 슛 시도가 적었던 데 대해 "초반에 상대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 라인을 내리다 보니 주도권을 빼앗기고 찬스도 못 만들었다"면서 "중요한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다 보니 경직됐고, 평범한 실수가 잦았다"고 반성했다.

제주 공격의 특징인 공간 침투가 안 나온 데 대해서는 "권순형과 이창민이 빠진 부분이 크다"면서 "원활한 연계, 패스 플레이가 안 됐다. 우리다운 플레이를 못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조 감독은 "내용 안 좋지만, 원정에서 승점 1을 가져오고 부상자와 경고누적으로 인한 전력 누수 없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겠다"면서 "다음에 서울과의 홈경기 때는 주도적으로 경기하고 결과까지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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