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美·中 북핵해법 도출못해 아쉬움…진지한 노력 기대"

입력 2017-04-08 17:04
수정 2017-04-08 17:18
정치권 "美·中 북핵해법 도출못해 아쉬움…진지한 노력 기대"

"민주당 "북핵 해결 우리가 주도적 역할해야", 한국당 "北 경거망동 말라"

국민의당 "미중 불확실성 제거 긍정적", 바른정당 "사드배치 중요성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강건택 고상민 기자 = 정치권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대체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 "미국에서 이틀간 진행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첫 미중 정상회담이 북한 핵 문제 해법에 대한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단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이 북한 핵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이해를 같이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며 "양국이 앞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 단장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새삼 확인시켰다"며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구상을 갖고 미·중을 비롯해 국제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이 북핵 위협에 대해 공감함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고 공동성명도 없이 회담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서 미국이 독자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천명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안보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대한민국과 긴밀히 협력해 진행돼야 함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야기된 엄중한 동북아 안보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을 공유한 것 이외에 달리 해법을 도출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논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한순간에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의 북핵 문제에 대한 꾸준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 전반에 대해서는 "여러 방면에서 미중 상호갈등이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상호 이해를 넓히는 노력의 일환으로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요청에 응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논평을 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끝난 데 대해 아쉬움을 갖는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미중 간 논의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 사실상 진전을 거두지 못한 만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자위적 방어체계 구축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며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 대변인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보수 코스프레'로 사드를 악용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안이한 안보의식으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은 요원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며 야권 대선후보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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