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류현진 견고했다…구속도 끝까지 유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 언론은 '괴물'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첫 미국프로야구 선발 등판에 합격점을 줬다.
지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에 1-2로 패한 소식을 전하면서 선발 투수 류현진이 고무적인 투구를 선사했지만, 좌완 투수에 약한 다저스 타선을 상쇄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팀 타율, 장타율 등을 남긴 다저스 타선의 징크스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지적한 셈이다.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 좌완 선발 카일 프리랜드 공략에 실패해 패배를 자초했다. 올해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두 번 모두 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4⅔이닝 동안 로키스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았고 삼진 5개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빠른 볼의 구속을 강판 때까지 계속 유지한 점에 주목했다. 빠른 볼의 평균 구속을 경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시속 143∼146㎞대로 유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류현진이 유일하게 등판한 경기에서 그의 구속이 4회 이후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구속 저하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이 우려대로 2015년 어깨 수술 후 빅리그 복귀를 추진하던 류현진은 시즌을 조기에 접고 팔꿈치에도 메스를 댔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도 '류현진은 견고했으나 타선이 침묵했다'는 상보 기사에서 콜로라도 마운드에 산발 5안타에 묶여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다저스 타선에 집중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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