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펜 제물로 '7회 5득점' LG, 뒤집기로 개막 6연승

입력 2017-04-07 21:54
롯데 불펜 제물로 '7회 5득점' LG, 뒤집기로 개막 6연승

LG 오지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실책 만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짜릿한 뒤집기 승리로 신나는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LG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1-4로 뒤진 7회 집중타로 5점을 뽑아 6-4로 역전승했다.

LG는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롯데를 제물로 프로야구 개막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렸다.

롯데는 불펜의 난조로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고도 수비 실책 탓에 4실점(1자책점) 한 LG 선발 류제국은 때마침 터진 타선 덕분에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LG 유격수 오지환이 팀을 울리고 웃겼다.

오지환은 0-1이던 4회 2사 1루에서 신본기의 평범한 땅볼을 더듬어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곧바로 전준우의 3점포가 터져 오지환은 더욱 머쓱해졌다.



그러나 오지환은 추격의 불을 댕기는 타격으로 수비 실책을 만회했다.

0-4로 끌려가던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선상 2루타로 출루해 박용택의 뜬공 때 3루에 간 그는 후속 루이스 히메네스의 땅볼 때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형종의 2타점 2루타로 3-4로 따라붙은 7회 1사 2, 3루에서 1루수 옆을 빠져나가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오지환은 히메네스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도 올렸다.

선발 김원중이 6이닝을 1점으로 막았으나 배턴을 받은 윤길현(7회)과 박시영(7회)이 5점을 헌납한 바람에 롯데는 아쉬움을 삼켰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롯데 감독 시절 은사인 양상문 LG 감독과 귀여운 신경전으로 관심을 끈 롯데 거포 이대호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2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한 이대호는 3회에는 류제국의 낙차 큰 커브에 물끄러미 서서 삼진을 당했다. 5회와 7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양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이대호의 약점을 LG 투수들에게 다 알려주겠다"고 약을 올리자 이대호는 "언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약점이 있더라도 투수들이 내게 정확하게 던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응수해 화제에 올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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