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효지배 남중국해 인공섬서 1년만에 전투기 목격돼

입력 2017-04-07 18:45
中 실효지배 남중국해 인공섬서 1년만에 전투기 목격돼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남중국해 인공섬에서 1년 만에 전투기가 목격됐다고 미국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IBT)와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단체인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는 지난달 29일 남중국해 파라셀 (중국명 시사<西沙>)군도 우디섬(융싱다오<永興島>)를 촬영한 위성 영상에서 중국군 전투기 '젠(殲·J)-11' 한 대가 목격됐다고 6일 밝혔다.

우디섬에서 중국군 전투기가 목격된 것은 1년 만이며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레그 폴링 AMTI 이사는 인근 격납고에 (전투기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폴링 이사는 전투기가 우디섬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스프래틀리(난사<南沙>)군도 인공섬에 비슷한 배치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열리는 기간에 우디섬 내 중국군 전투기 배치가 알려져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 미국 관리는 이미 상당히 군사화된 우디섬에서 전투기를 목격한 것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폭스뉴스는 작년 2월 우디 섬에서 J-11과 JH-7 등 중국 전투기들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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