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러 때 템스강 뛰어든 루마니아 여성 결국 숨져
희생자 총 5명으로 늘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런던 웨스트민스터 테러 당시 부상을 입고 템스강으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된 루마니아 여성이 결국 숨졌다고 런던 경시청이 7일 밝혔다.
안드레아 크리스테아(31)는 지난달 22일 테러범 칼리드 마수드가 SUV 차량을 몰고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로 돌진했을 때 차와 부딪힌 뒤 다리 아래 템스강으로 뛰어내렸다가 구조돼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남자친구와 함께 런던을 여행 중이었으며 테러 당일 남자친구가 프로포즈를 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테러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남자친구도 골절 부상을 입고 함께 치료를 받다가 최근 퇴원했다.
테러 당시 중상을 입은 크리스테아는 강에서 구조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호전되는 듯 했지만 6일 오후(현지시간) 결국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런던 테러 희생자는 테러범을 제외하고 총 5명으로 늘었다.
크리스테아의 유족들은 테러 사건 이후 시민들이 성원해준 돈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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