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손학규와 만찬 회동…孫, 공동선대위원장 맡을 듯(종합)

입력 2017-04-07 21:38
수정 2017-04-07 21:39
안철수, 손학규와 만찬 회동…孫, 공동선대위원장 맡을 듯(종합)

安 "선대위에 참여·역할 부탁" 孫 "안철수 당선 위해 최선 다해 돕겠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7일 당 경선과정에서 경쟁했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고 곧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저녁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안 후보는 손 전 대표에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전 대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긍정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손 전 대표는 이미 참여의 뜻을 밝힌 경선주자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함께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는 만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참여를 부탁드렸다. 역할을 부탁드렸다"며 "나중에 선대위 구성이 발표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부탁드렸다. 일단은 여러 구성원을 한꺼번에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여러가지 진심이 담긴 대화들을 나눴다"면서 손 전 대표 측 인사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는 "함께 상의를 드렸다, (선대위 발표 시점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번 선대위에 지난 2012년 당시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박선숙 의원이나 그 외의 외부인사가 참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를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손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안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꼭 당선돼서 우리나라를 편안하게 해주고 안보가 위기인데 전쟁이 없이 평화로운 나라 만들고 경제가 어려운데 국민이 다 편안하게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믿음을 주는 정부를 이끌어 달라, 나는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선대위 참여 형식에 대해선 웃으며 답하지 않았다.

손 전 대표는 지난 4일 최종 경선에서 안 후보가 선출된 이후 제주도에 머무르며 향후 행보를 구상했다.

안 후보는 지난 5일 박 부의장과도 오찬 회동을 하고 선대위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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