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은 거짓말쟁이" "安은 박지원 아바타"…범보수 파상공세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범보수 진영이 7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구축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했던 문 후보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 등을 물고 늘어졌다. 안 후보를 향해서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의 '아바타'로 취급하면서 깎아내렸다.
한국당은 이날 문 후보 캠프가 온라인에서 아들 '취업특혜' 의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허위로 판명 난 것처럼 왜곡했다며 문 후보 측 인사를 고발하기로 한 데 이어 온종일 이 의혹을 집중적으로 난타했다.
정우택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안양에서 열린 선대위 발족식에서 문 후보 아들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거짓말쟁이 후보"로 규정한 뒤 "정직하지 못한 대통령은 안된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정준길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문 후보 아들 의혹을 '채용 비리'로 단정하면서 "당시 인사를 담당했던 고용정보원 최모 부장은 용기를 내 의혹의 실체를 고백하라"고 압박했다.
바른정당 이기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력서 날짜 조작과 서명 대필 의혹을 보면 고용정보원에 공모자가 있다는 의심은 더 커진다. 정보원은 '금수저'를 특혜 채용하고서 무슨 낯으로 청년들의 진로를 지도할 수 있겠는가"라고 동조했다.
범보수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등한 안 후보를 향해서도 공세의 고삐를 더 죄었다. 안 후보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도 공격의 빌미가 됐다.
한국당 정 권한대행은 선대위 발족식에서 "안 후보가 어제 관훈토론회에서 말을 바꿔 사드 배치를 찬성한다고 했다"면서 "국민의 당은 사드를 반대하는데 이거 따로국밥 정당 아니냐"고 비난했다.
정 권한대행은 또 "(안 후보가) 와이셔츠 걷어 올리고 머리 올리고 헐크 목소리 내는 걸 두고 달라졌다고 하는데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대통령감이 되느냐"고 지적한 뒤 "'박지원 아바타'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행사에 등장한 이우현 의원도 "안철수는 김대중 정부에 있던 박지원 대표가 총괄한다"면서 "축구로 말하면 박지원은 감독이고 안철수는 선수"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좌파 본색을 숨기면서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기회주의적 모습이며 보수 코스프레"라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부산을 찾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박지원은 대북송금사건의 주범으로 감옥에 있다 나온 사람이고 국민의당은 사드를 반대한다"면서 "대한민국을 저 사람들 손에 넘기면 큰일 난다"고 경고했다.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