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 윤덕여호, 남북대결 0-1로 뒤진 채 전반 마쳐

입력 2017-04-07 16:38
수정 2017-04-07 16:39
'평양 원정' 윤덕여호, 남북대결 0-1로 뒤진 채 전반 마쳐

아시안컵 예선 북한전서 전반 추가 시간에 성향심에 실점

골키퍼 김정미, 전반 5분에는 페널티킥 막아내

(평양 공동취재단=연합뉴스) '평양 원정'에 나선 한국 여자 축구가 2018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이 걸린 남북대결에서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7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북한과 공방을 벌였지만 전반 추가 시간에 성향심에게 한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북한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해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인도와 1차전 10-0 대승을 이끈 윤덕여 감독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북한과 경기에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를 최전방에 세워 골문을 열 중책을 맡겼다.

좌우 날개에 강유미(화천KSPO)와 이금민(서울시청)을 배치하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인천현대제철)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은 가운데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북한의 코너킥 기회에서 슈팅을 허용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갔는데, 주심이 석연찮은 이유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행히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상대 키커 위정심이 왼쪽으로 낮게 깔아 찬 공을 몸을 던져 잡아내는 선방을 펼쳤다.

김정미는 공을 잡는 과정에서 북한 선수와 충돌해 3분 정도 치료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양측 선수들이 충돌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팽팽한 0-0 균형을 이어가던 한국은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에 북한에 실점했다.

북한은 3분이 주어진 전반 추가 시간에 성향심이 리경향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수비 뒷공간을 단독 돌파한 뒤 골키퍼 김정미까지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성향심은 지난해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북한의 우승을 이끈 기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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