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공원 9곳 '길고양이 급식소' 20개 설치

입력 2017-04-07 09:12
성남시 공원 9곳 '길고양이 급식소' 20개 설치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성남시는 중앙공원을 비롯한 시내 공원 9곳에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밥집) 20개를 오는 12일까지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애완용품 수입회사인 펫트코리아(성남시 금토동)가 후원한 것으로, 가로 66㎝, 세로 45㎝, 높이 60㎝ 크기의 나무 재질로 만들었다.

편하게 밥을 먹고 쉬어가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성남시 길고양이 밥집'이라는 명패를 붙이고 지붕에는 화분을 올려 공원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관리는 '캣맘'이 주축이 된 자원봉사자들이 맡는다. 연중 사료를 지원하고 책임자를 지정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시는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확대 설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지난해 시민 손진아씨가 제안해 우수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이후 민간기업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에 나서면서 추진하게 됐다.

안정적인 먹이 공급으로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사업(TNR)이 수월해질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2003년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다음 방사(Return)하는 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는 997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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