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 北 노동자 5년만에 2배 증가…4만명 넘어"
"불법 포획 러시아산 대게 북한 경유 중국으로"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가 5년 만에 2배로 늘어나 4만여 명에 이른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코트라(KOTRA)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에서 노동 허가를 받고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가 2016년 현재 4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불법 이민자를 포함하면 공식 통계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한 북한의 해외노동자 송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제2321호는 북한의 해외노동자 파견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외교 및 경제적 이유로 북한 노동자 수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1월 러시아 대학에서 북한 철도기술자 교육 기회를 늘리기로 했고, 지난 2월에는 북한 노동이민 수용 확대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북한에 전달하기도 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앞으로 석탄 등 광물자원 수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노동자 파견을 주된 외화벌이 수단으로 여기고 노동자 송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불법 포획된 러시아산 대게가 북한을 경유해 중국 훈춘 등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규모가 한 해 약 500t에 달한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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