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북한대사 "미국 도발하면 가차 없이 타격"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책 시사에 반발하며 맞대응을 경고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우리 군은 (한미일 합동) 훈련 기간 미국이 아주 작은 도발이라도 한다면 가장 무자비한 타격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우리는 미국의 어떤 도전에도 응수할 능력과 준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전방위 군사력을 동원해 미국과 동맹국의 억지력과 방어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약 35분간 통화했다.
앞서 이날 북한 외무성도 한국, 미국, 일본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해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을 한 데에 공격적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북한은 지난 5일 오전 6시 42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 지상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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