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유타주 상원의원 도전 정계복귀 저울질

입력 2017-04-07 06:47
롬니, 유타주 상원의원 도전 정계복귀 저울질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2012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패했던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70) 전 매사추세츠 주 지사가 내년 유타 주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해, 정계에 복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6일(현지시간) 미 시사잡지 애틀랜틱에 따르면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 외곽에 집을 보유하고 있는 롬니는 최근 유타, 워싱턴의 공화당 원로들과 내년 상원의원 선거 출마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타 주에는 40년 넘게 상원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오린 해치(83) 의원이 있지만, 고령으로 최근 은퇴 의사를 내비친 바 있어 그의 후임자로 롬니가 거론되는 것이다.

해치 의원은 미 공화당에서 최장 기간 상원의원직 보유 기록을 갖고 있다.

해치 의원은 최근 내셔널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 자리에 적합한 진정 뛰어난 인물을 찾아낸다면 은퇴를 고려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밋 롬니 같은 인물이라면 완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롬니는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정적 역할을 자처했으나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한때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롬니는 대선 기간 트럼프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잇달아 쏟아낸 바 있다.

롬니는 특히 모르몬 교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됐던 인물이어서 모르몬교 성지인 유타 주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애틀랜틱은 롬니 주변 소식통들을 인용해 그가 최근 몇 달간 상원의원 출마 전망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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