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셀카' 18m 다리위서 떨어진 美여성 기적적 생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번에 있는 포레스트힐 다리는 최고 높이가 730피트(214m)로 해발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교각이다.
아찔한 경관 덕분에 관광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셀카'를 찍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6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에서 온 한 여성이 이 다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셀카 사진을 찍다가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다행히 이 여성은 다리 교각 아래에 있는 좁은 오솔길에 떨어졌다. 여성이 추락한 높이는 약 60피트(18.3m)였다.
목격자는 "다리 위의 좁은 보행로에서 사진을 찍던 여성이 구조물에 발을 내딛다가 이상하게 균형을 잃어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응급헬기에 태워져 병원으로 후송된 이 여성은 심한 골절상을 입었고 출혈도 있었지만 목숨을 건졌다.
이 다리 아래 보행로는 안전 문제 때문에 일반인 통행이 금지된 구간인데, 사고를 당한 여성과 친구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무단으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플레이서 카운티 경찰 관계자는 "진입 금지 구역에서 셀카를 찍으면 체포될 수 있다"면서 "더구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셀카가 이런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 여성에게 무단 침입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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