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몰린 누네스, 하원 정보위의 '러 스캔들' 조사서 일단 하차
'누네스-백악관 커넥션' 의혹에 공정성 시비…의회윤리국 조사받아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정보기관의 트럼프 인수위 정보수집' 기밀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에 휩싸인 미국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정보위 차원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서 일단 하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누네스 위원장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의회윤리국(OCE)이 누네스 위원장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누네스 위원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서 잠정적으로 물러난다"면서 "이는 몇몇 좌익 활동가 그룹이 나를 의회윤리국에 제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 대한 혐의가 모두 근거 없는 것이지만 의회윤리국이 이 문제를 조사하는 동안 내가 일단 러시아 관련 조사에서 물러나는 것이 하원 정보위와 의회 전체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에 대한 혐의는 전적으로 거짓이고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의회윤리국에 '이런 잘못된 주장들을 최대한 빨리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인수위 출신인 누네스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22일 하원 정보위원들과 일체의 정보공유도 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정보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인수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전파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따로 보고해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으로부터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누네스 위원장에게 관련 정보를 건네준 인물이 백악관 직원인 것으로 알려져 '백악관-누네스 커넥션' 의혹에까지 휩싸였다.
민주당은 그동안 누네스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됐다고 비판하면서 그가 주도하는 조사는 공정성과 신뢰성을 잃었다며 사퇴를 압박해 왔다.
하원 정보위는 현재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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