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두번째 '옥중조사' 9시간만에 끝나…혐의 계속 부인
검찰, 몇 차례 더 조사 후 다음주 후반 기소 가능성
(서울 의왕=연합뉴스) 최송아 강영훈 기자 = 뇌물수수 등 혐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이 6일 두 번째 구치소 방문 조사를 9시간가량 진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8시께까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이달 4일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10시간 40분가량 조사한 데 이어 두 번째 '옥중조사'였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피의자 신문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유영하(55·24기) 변호사가 변호인으로서 동석했다.
조사는 식사 시간 등 구치소 일과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는 오후 9시께 미결수용자 수감 시설 등을 일괄 소등하기 때문에 수사팀은 그 전에 피의자 신문조서 서명·날인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간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온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큰 입장 변화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하고 몇 차례 더 옥중조사를 한 뒤 다음 주 후반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다음 조사 일정은 추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조사에선 구속 전 검찰 출석 때 한 부장검사와 교대로 대면 조사한 이원석(48·27기) 특수1부장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이원석 부장이 한 번 가기는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7일 오전엔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등 기소 전 보강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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