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적 자동차 산업구조, 수평 협력관계로 바뀔 것"
서울모터쇼 세미나에서 김범준 연구원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현재 수직 구조인 자동차 산업이 미래에는 수평적 협력관계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범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중 '제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의 미래'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미래자동차와 관련 산업의 IT기술 융합 트렌드'라는 주제 발표에서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 요소인 친환경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는 전자·화학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발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부품·기술의 내재화를 추구할 것이고, 부품업체들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의 긴밀한 관계를 기반으로 핵심 전장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특히 전자업체에 대해 "축적된 개발·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단순 디바이스 공급에서 전장 부품 전체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자동차와 IT산업의 융합이 활발해지면 기존의 완성차와 부품업체 간 수직적인 자동차 산업의 구조가 수평적 협력관계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이사는 이날 "과거에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이를 판매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스마트공장에서 고객 주문을 받아 자율주행전기차를 생산하고 카셰어링 사업을 하는 형태가 나올 것"이라며 "자동차 분야 업의 본질이 이동 솔루션 공급자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호선 한국카쉐어링 대표는 "구글, 애플 등 IT기업과 완성차업계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되면서 자동차는 현재 하드웨어 중심의 이동수단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움직이는 고성능 인공지능·로봇·컴퓨터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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