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반대" 청주 미평동 주민 집단 반발

입력 2017-04-06 16:21
"장례식장 반대" 청주 미평동 주민 집단 반발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시 서원구 미평동에 들어서는 노인요양병원에 부속 장례식장이 개설될 것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미평·분평·장성동 주민으로 구성된 미평노인요양병원 장례식장 개설 반대 주민협의회는 6일 오후 서원구 미평동 한 노인요양병원 건설 현장에서 집회를 했다.



이 노인요양병원은 기존 웨딩홀(지상 7층·지하 1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만간 운영에 들어간다.

현행법상 요양병원은 필요 시설을 갖추고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만 하면 장례식장을 운영할 수 있다.

장례식 개설 절차가 간단해 협의회는 노인요양병원이 향후 장례식장을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의회는 이날 "주민 행복 추구권을 무시하는 장례식장 개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노인요양병원이 들어서는 지역에 시외 고속버스 차고지가 있는데 장례식장 운구차까지 오가면 교통 혼잡을 야기하고, 인근 어린이집 학습 환경도 침해할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협의회는 주민 1천6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청주시에 장례식장 개설 반대 탄원서를 냈다.

서원구 관계자는 "장례식장 개설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며 "시설 기준만 갖춰 신고하면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장례식장 운영을 저지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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