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탈출 하는 데 쓰랬더니…비상망치로 유리창 깨 '차털이'(종합)

입력 2017-04-06 14:42
버스 탈출 하는 데 쓰랬더니…비상망치로 유리창 깨 '차털이'(종합)

창문 깨거나 문 열린 차 골라 털어…10∼20대 3명 검거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버스에서 훔친 비상 탈출용 망치로 택시 창문을 깨고 들어가 돈을 훔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6일 택시 창문을 둔기로 깨고 들어가 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17)군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대전시내에 주차된 택시의 창문을 비상 탈출용 손망치로 깨고 들어가 총 16차례에 걸쳐 현금과 블랙박스 등 3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일당은 버스에서 탈출용 비상망치를 훔쳐, 택시 창문을 깨는 데 썼다.

이어 도난 경보음이 울리지 않도록, 차 문을 여는 대신 깨진 창 틈에 몸을 넣어 차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택시에 현금이 많다는 점을 노려 택시만 골라 털었고, 경찰 수사를 피하려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가져갔다.

경찰은 또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B(26)씨를 구속했다.

B씨는 늦은 밤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현금과 노트북 등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23차례에 걸쳐 1천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이 문이 열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차량만 골라 범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에서 내릴 때 문이 잠겼는지 꼭 확인해야 하고, 차량에 현금이나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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