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이송 '난항'…테스트 시간 길어져(종합)

입력 2017-04-06 09:36
수정 2017-04-06 09:54
세월호 육상이송 '난항'…테스트 시간 길어져(종합)

(목포=연합뉴스) 윤종석 손상원 김동규 기자 = 세월호를 반잠수선 선박에서 꺼내 육지로 내려놓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육상 이송을 위한 테스트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실상 1차 테스트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6일 새벽 이송장비로 세월호 선체를 드는 테스트를 벌였으나 아직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해수부는 원래 5일 테스트를 완료하고 결과가 좋으면 이날 바로 세월호를 이송해 철재부두에 내려놓는다는 계획이었다.

해양수산부는 6일 오전 2시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480대로 세월호 선체를 실어 나르는 테스트에 들어갔지만 오후 9시30분 현재 중단된 상태다.

MT들은 아직 세월호 밑에 배치돼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테스트는 현재 계속 진행 중이고 이제 1차 테스트가 끝난 것"이라며 "1차 결과도 운반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영국 ALE사 관계자 등과 회의를 해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MT들이 세월호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선체를 제대로 들어올리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아직은 아무도 테스트 결과를 알지 못하며, 테스트가 끝났다고 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좌현 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바닥면이 평평하지 못해 MT가 선체의 무게를 고르게 받칠 수 있는 최적의 배치 조합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MT 기술팀은 이날 MT 조합을 재배치하는 미세조정을 통해 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테스트 결과를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