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노숙인 5명, 서울로7017 정원사로 일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노숙인 출신 5명이 5월 20일 문을 여는 서울로7017에서 꽃과 나무를 가꾸는 정원사로 일한다.
서울시는 옛 서울역고가를 개·보수한 서울로7017 정원관리인력 중 5명을 재활 노숙인으로 채용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노숙인 정원사 교육과정에 참여한 12명 중 우수 수료자다.
이들은 기간제 근로자로 뽑혀 연말까지 서울로7017 화분 645개와 식물 228종, 2만4천여그루를 가꾸는 일을 한다.
서울시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주 2회, 6시간 교육을 계속하고, 우수 직원은 정규직(공무직) 전환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하반기에 서울역 인근 노숙인 중 근로의욕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노숙인 정원사 교육과정을 추가 운영한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 근처인 서울역 주변은 노숙인 밀집지역임을 감안, 작년 7월 서울지방경찰청과 노숙인시설협회와 함께 노숙인 전담경찰관과 상담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공사 단계별로 노숙인 순찰인력을 보강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정원사 교육을 통한 재활은 복지, 의료, 교육 분야에서 많은 효과가 검증된 프로그램"이라며 "서울로 7017 관리와 운영에 노숙인들을 참여시켜 재활을 돕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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