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로 지하철 얼마나 불편한가…서울시 공무원 직접 타본다
교통약자 지하철 환승지도 연말까지 30∼40개 개발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 간부들과 시의원 등은 6일 휠체어를 타고 김포공항에서부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지하철로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것이다.
평소에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인 서울시의회 우창윤 의원과 함께 서울시 안준호 관광체육국장, 서울관광마케팅 김병태 대표이사, 서울디자인재단 이근 대표이사 등이 참여한다.
무의 홍윤희 이사장 안내로 오전 10시 김포공항역 국제선입국장 게이트에서 출발해서 공항철도를 타고 공덕역에서 환승하는 경로다.
서울시는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환승지도를 연말까지 30∼40개 제작할 계획이다.
서울디자인재단과 무의가 3월 17일 교통약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연구와 대중교통 디자인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무의는 '장애를 무의미하게'라는 뜻으로, 장애인 인식개선과 이동권 확대 운동을 하는 협동조합이다.
서울디자인재단과 무의는 휠체어 현장투어를 공동주최하고, 서울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 지도 제작연구, 휠체어 사용자 기반 환승 체계 및 휠체어 디자인 해외 선진사례 정보공유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이달 한달간 시민 봉사자 40여명이 지하철역 10여곳을 휠체어로 다닌다. 그 결과는 교통약자용 지하철 환승 단면 지도 제작에 활용된다.
의료재활을 전공하는 대학생, 휠체어 대신 유모차를 갖고 온 엄마, 다리가 부러져 휠체어를 탄 경험이 있는 직장인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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