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평균 근속연수, 10여년새 6→10년

입력 2017-04-06 07:23
수정 2017-04-06 07:37
삼성전자 임직원 평균 근속연수, 10여년새 6→10년

남녀 직원 간 근속연수 격차, 급여 격차도 좁혀져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최근 10여년 새 약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05년 삼성전자 임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6.0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0.8년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12년 새 1.8배로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근속연수는 2002년 7.4년에서 2005년 6.0년으로 줄어들며 바닥을 찍었다. 이후로는 2006년 6.4년, 2010년 7.8년, 2012년 9.0년, 2014년 9.6년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위상이 부쩍 높아진 점이 근속연수 증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한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이직이나 전직이 줄어든 결과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회사의 지명도나 급여, 근무 환경 등이 좋아지면서 직원들이 좀 더 오랫동안 근무하는 현상이 생긴 것"이라며 "공부를 더 하러 나가거나 다른 기업으로 이직하는 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2005년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57조4천577억원, 영업이익은 8조598억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매출액이 201조8천667억원, 영업이익이 29조2천407억원으로 확대됐다.

실적 자체가 크게 개선된 것이다. 또 그사이 스마트폰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고, 최근에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을 점찍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미래 대비가 착실히 이뤄지고 있는 점도 근속연수 확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남녀 간 평균 근속연수의 격차도 줄었다. 2005년엔 남자 직원은 평균 7.7년, 여자 직원은 3.5년 근무해 남자가 2배 넘게 오래 근무했다.

하지만 2016년엔 남자는 평균 11.4년, 여자는 9.2년 근무해 격차가 2.2년으로 줄었다.

성별에 따른 1인 평균급여액의 차이도 좁혀졌다. 2005년에는 남자는 평균 6천150만원을, 여자는 3천290만원을 받았지만 2016년엔 남자는 평균 1억1천600만원, 여자는 8천100만원을 지급받았다.

다만 2012년까지는 세후 급여를 사업보고서에 기재했지만 2013년 이후로는 세전 급여를 적었기 때문에 두 기간의 금액은 성격이 다르다.

한편 삼성전자가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05년 5천70만원에서 2016년 1억700만원으로 증가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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