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지하철 테러 관련 푸틴에 애도 전문

입력 2017-04-05 16:06
北, 러 지하철 테러 관련 푸틴에 애도 전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어난 지하철 테러와 관련해 애도 전문을 보냈다고 러시아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 관영 TV 방송 RT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문에서 "대통령과 희생자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조의를 표한다"며 "유가족들이 최대한 빨리 슬픔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국·미국과의 대립 상황에서 자국을 지원해주는 러시아와 근년 들어 밀접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가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군사압박에는 반대하고 있다.

양국은 주요 경조사 때 축전과 조전을 주고받으며 우호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지난 3일 운행 중이던 지하철 객차에서 폭발이 일어나 1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현지에 거주해온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20대 청년이 객차에 타 배낭에 숨긴 폭발장치를 터뜨려 자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