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대선캠프 '명당' 서면로터리 선점

입력 2017-04-05 13:43
민주당 부산 대선캠프 '명당' 서면로터리 선점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선거캠프 차리고 본격 대선전 채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5·9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각당 부산 선거대책본부가 캠프를 마련하는 등 본격 선거운동 준비에 들어갔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진구 서면로터리 농협건물 2개 층에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서면로터리는 선거 때 마다 각당 후보자들이 선점을 노리는 명당이다. 부산에서 가장 차량 통행이 많고 시야가 트인 5거리인데다 부산의 중심지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민주당이 대선 때 서면로터리 주변 건물에 캠프를 마련하기는 2007년 대선 정동영 후보(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캠프 이후 10년 만이다.

선거에서 잔뼈가 굵은 부산정가의 한 인사는 "서면로터리 주변은 아무리 임대료를 많이 준다해도 캠프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건물주들은 당선 가능성이 보이는 후보에게 건물을 내놓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오는 8일 오후 2시 서면 캠프에서 정당사무소 개소식을 연 뒤 오는 17일 문재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캠프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별도 대선캠프를 얻지 않고 현재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시당 사무실을 캠프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부산시장 선거 때는 서면로터리에 캠프를 줄곧 마련했으나 대선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동안 시당 당사를 사용해 왔다"며 "올해도 여러 상황을 감안, 시당 당사를 대선캠프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최근 부산 동구 중앙대로 금산빌딩 8층에 부산시당 당사를 마련하고 이 곳에 대선캠프를 꾸리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8일 시당 당사 이전식과 캠프 개소식을 겸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바른정당은 현재 부산시당이 있는 부산 중구 대청동 시티플라자 7층을 부산 대선캠프로 사용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현 부산시당 당사를 대선캠프로 사용한다. 정의당은 7일 대선 선대위 발족식을 캠프에서 열 예정이다.

제19대 대선 공식 선거 운동은 오는 15∼16일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 17일부터 시작된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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